이 글은 대기업의 임원과 팀장급 리더 80여명의 스타일 컨설팅을 진행한 과정과 결과를 담아 구성한 45세 이상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타일링 가이드이다. 1. 50대, 스타일에 당신의 가치를 담아라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대기업 여러 곳은 그 총수가 창업자의 3세로 바뀌었다. 리더가 바뀌면 그 아래 자리의 사람들은 새로운 리더에게 다시 선택을 받는 입장이 된다. 세대교체는 정권 탈취는 아니기 때문에 젊은 리더들은 무턱대고 아버지 세대의 사람을 밀어내지는 않는다. 그 자리를 지켜 온 사람들의 노력과 장악하고 있는 힘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1차 물갈이는 있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뭔가 해 볼수 있는) 여지, 또는 기회가 주어진다. 시간을 들여 새로운 리더와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하는 단계가 남아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같이 갈 수 있는 존재>임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나이는 어쩔 수 없다. 그보다 문제는 효용가치에 있다. 효용가치가 없을 때 나이가 많음을 핑계로 물러나 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자신이 갖고 있는 효용가치를 쉽게 이해시킬까? 여기에 50대 기업의 임원과 평균 45세 팀장(부장급)들을 단숨에 설득시킬 수 있던 한 장의 사진이 있다. 이 사진을 보고 사람들은 스타일링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알리는 방법을 즉시 이해했다. 사진 속 인물은 양쪽 모두 삼성 SDS 황성우 대표다. 오른쪽 큰 사진은 회사 홈페이지에 실린 사진이다. 이 분의 경력은 공학박사이며 대학 교수, 한국종합기술연구원 원장을 역임하였고 그리고 현재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인상이 어떤 가? 무척 세련된 느낌이고 매우 지적인 인상이다. 차분한 분위기지만 단단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왼쪽 예전 사진을 보자 2015년 인사발령 소식 기사에는 이 사진이 있다. 전혀 다른 시대의 사람처럼 보인다. 두 장의 사진을 보는 것으로 황성우 대표의 자기혁신을 아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이 분께서 어떤 이유로 이런 변화를 하셨는지 그 배경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다만 두 사진을 비교해 볼 때 이것은 자기혁신 외의 다른 어떤 말로도 설명이 어렵다.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고정관념은 스타일에 대한 오해다. 패션과 뷰티로 한정 짓는 것이다. 하지만 멋부리기나 유행따라 패션감각을 뽐내는 것이 스타일링은 아니다. 그 보다는 어떤 태도, 어떤 생각, 어떤 지향점을 갖고 있는지 1초만에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바로 스타일링이다. 당신에게 아직 포기하기에 아까운 능력이 있다면, 아직 기회를 더 누리고 싶다면 당신이 가진 그 가치를 표현하자. 스타일링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