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대기업의 임원과 팀장급 리더 80여명의 스타일 컨설팅을 진행한 과정과 결과를 담아 구성한 45세 이상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타일링 가이드이다. 2. 스타일은 무엇인가? 스타일은 당신에게 무엇인가? 대기업 임원 컨설팅에서는 1:1 과외 수업도 했지만 3개월 동안 매일 아침마다 출근룩을 사진으로 확인하고 그 날의 룩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를 설명했다. 임원들은 무심코 입고 온 옷으로 매우 큰 호평을 받으며 즐거워하면서 자연스럽게 매일의 스타일링을 즐기게 되었다. 한 임원은 어느 날 화사한 스카이 블루 셔츠 차림의 사진을 그 날 아침에 보냈다. "와, 좋은 일 있으신가봐요?" 했더니 그 날 팀장들과의 식사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전에 입고 오셨던 아쿠아 블루 스웨터를 어깨에 걸치시면 좋겠어요." 라고 제안했다. 사무실에 그 옷이 마침 있다며 점심 때 걸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날 아침 대화에서 그 임원분은 아주 핫한 반응을 얻었다며 좋아했다. 이 분은 몇 번의 설명만으로 금새 그날의 일정과 주요 이슈에 맞춰 스타일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요 협상이 있는 날도 스스로 판단해 스타일링 했다. 매일 아침마다 이슈에 맞는 스타일링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컬러, 아이템, 핏을 모두 딱 정리해서 준비한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임원은 꽤 까다로웠던 그 협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음을 다음 날 이야기 해주었다. "이거 옷차림이 주는 영향이 크네요." 라고 하면 스타일링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옷차림과 헤어, 메이크업 등의 스타일링은 매일 치르는 작은 의식이다. 그날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표현하고 상황과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담긴다. 여기서부터 에너지는 모인다. 우리는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담는다. 마음이 있어도 말로 다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스타일은 말이 아닌 방법으로 자신의 진심을 표현하고 가치를 전달한다. 스타일은 당신을 풍성하게 만드는 의미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표현하기를 즐기면 스타일이 재밌다 스타일은 <그 사람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했다. 감추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표현의 도구다. 표현을 하려고 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45세 이상이라면 아마도 표현하는 일에 취약할 가능이 높다. 이 세대는 평생 무엇에 에너지를 많이 썼을까?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아마 그보다는 주어진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일을 훨씬 더 많이 훈련했을 것이다. 그리고 본심을 최대한 감추도록 스스로를 통제했을 가능성도 높다. 이런 표현절제의 시대를 산 사람은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낯설다. 어렵다기 보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연습이 필요하다. 나에 대해 표현 할 거리를 찾고, 표현할 방법을 약간만 알면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다. 대체로 표현 방법을 모른다기 보다 무엇을 표현해야 할지 그 내용 자체를 잘 몰라서 스타일링을 어렵게 여기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나 자신은 누가 제일 잘 아는가? 나다. 나를 재료 삼아 표현의 길을 가는 것이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다. 약점이랑 걱정 말라. 감추는 게 아니라 장점만 말하는 거다. 그래서 스타일링은 쉽고 재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 스타일링하라, 이것이 친절이다. 스타일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타일은 어떤 형식을 의미한다. 형식은 겉모양을 말하는 것이지만 따져보면 그 겉모양은 안에 담긴 내용의 성격과 일치 된다. 이를테면 가벼운 스타일은 그 담긴 내용이 가벼운 것이다. 부드러운 스타일이라면 표현하려는 대상의 속성에 부드러움이 있다. 이런 경우도 있다. 그냥 두면 특징이 눈에 띄지 않고 밋밋해 보이기 때문에 스타일을 잘 잡아서 그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스타일은 내용과 다른 그저 겉모양만은 아니다. 내용을 보완하고 이해를 돕는 장치다. 나를 잘 알기 쉽도록 스타일링을 하는 것은 겉치레가 아니다. 이해를 돕는 쉬운 설명서를 제공하는 섬세한 배려이다. 한마디로 친절이다. 스타일은 빛의 속도로 뇌리에 박힌다 그래서 살펴보면 스타일은 패션, 헤어, 메이크업도 해당되지만 일하는 스타일, 말하는 스타일도 스타일을 붙여 말할 수 있다. 그 스타일을 보면 그 사람다움을 느끼게 된다. 이 글을 쓰는 사이트는 <스토리앤스타일>이다. 그 사람의 스토리를 발굴하여 스타일링을 완성한다는 의미이다. <그 사람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스타일인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시각적'이라는 단어다. 눈으로 보는 일은 찰나에 벌어진다. 빠르다. 빛의 속도로 의미가 전달된다. 의미가 명확하고 강한지의 여부는 별개로 시각적 전달은 속도면에서는 빠르고 미치는 영역 역시 넓다. 이만하면 스타일링은 참 괜찮은 삶의 무기가 된다. 50대여, 자신을 표현하라. 스타일링 하라. 아직 다 펼치지 못한 재능과 능력에 기회를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