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보러가는데 뭘 입지?취업 면접을 앞두고 스타일 컨설팅을 받으러 오는 젊은이들이 있다. 컨설팅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상당수가 부모의 도움을 받거나, 고객으로 왔던 부모가 먼저 나서서 신청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재미있는 것은 취업 면접 컨설팅을 받으면서도 이 친구들은 이성에게 어필하는 스타일링도 곁다리로 알려달라는 귀여운 애교를 부리곤 한다. 대학에서도 가끔 취업 준비 특강을 청하기도 한다. 면접 옷차림에 대한 관심은 취준생 당사자보다 부모나 학교가 더 갖고 있는 듯하다. 면접에는 정장은 옛말면접은 말 그대로 얼굴 보고 대화를 하자는 건데 서류만으로 판단이 안 되는 그 무엇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사실 사람은 봐야 안다. 보면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니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짧은 순간의 첫인상에 엄청 신경을 쓰게 된다. 취업의 문이 좁아지면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해지고 관련 서비스도 늘어났다. 모델이 아니어도 면접에 메이크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니 옷에 대한 관심은 당연지사이다. 깔끔하고 고급스럽고 귀티 나게 잘 차려 입는 게 <무조건 답>이라고 생각하는 취준생 부모에게 한 방 먹이는 일은 이런 것이다. “회사에서 면접에 정장 입지 말고 오라고 문자가 왔어요.” “어, 그러면 뭘 입냐?” 이런 상황이 바로 “면접 보러 가는데 뭘 입어야 해요?” 라는 질문을 만든다. ‘면접에는 정장’이라는 것은 부모 세대의 공식이다. 현실을 보자. 지금은 직장인 중 출근복으로 정장을 안 입는 곳이 태반이다.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세이다. 회사는 굳이 면접 때문에 지원자들이 정장을 준비하는 일을 만들 이유가 없다. 맞는 일이다. 그런데 부모세대의 고정관념에는 면접에 정장 외의 대체재가 없다. 기술직일지라도 첫 대면에 정장으로 옷차림을 갖추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면접에 정장을 입지 말라는 회사의 안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황스러운 목소리의 문의를 많이 접해 보았다. 면접에 적절한 옷차림의 대전제는 그 회사의 그 업무를 하기에 적합해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당장 내일부터 그 일을 할 수 있기만 하다면 예의가 조금 모자란 옷차림이라도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어차피 다 신입이고 다들 엇비슷하게 적응과정이 필요하다면 그 적응을 단축시킬 잠재력과 금방 퇴사하지 않을 듬직함을 보여주면 된다. 문제는 그런 옷 - 적응을 단축시킬 잠재력과 금방 퇴사하지 않을 듬직함을 보여주는-이 무엇이냐 라는 것이다. 이것은 각자마다 다 다르다. 그래서 스토리앤스타일이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하는 역할을 한다. 정장을 벗어나면 매우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고 그 결과 자신의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도 많아진다. 기업은 취업지원자가 생판 안 입던 옷을 입고 와서 어색한 연기하는 것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보다 평소의 모습을 더 알고 싶어하고, 시키는 대로 잘 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의견과 개성을 가진 사람을 찾는 편이다. 이것을 표현하면 된다. 단지 다들 이런 접근을 생소하게 여긴다. 왜냐하면 안 해본 일이기 때문이다. 예전의 사회 분위기가 지금과 달랐고 그 때의 복장예절이 새롭게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평생 살면서 옷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몇의 순간이 있을 텐데 아마도 취업 면접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예의나 형식보다 이렇게 본질적 가치를 더 추구하는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 세상은 변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함의 기준도 변한다. 언어가 서서히 바뀌듯 옷을 입는 방식도 변하는 것이다. 패션 트렌드 보다 이런 변화의 감지가 실제로는 더 중요하다. #스타일링커뮤니케이션 #스타일컨설팅 #스토리앤스타일 #여의도퍼스널컬러진단 #면접스타일링